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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 “완주·전주 통합, 광역도시 도약 위한 결단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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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_ 상생발전네트워크
  • 조회수_ 7회
  • 작성일_ 2025-07-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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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논의가 찬반 양측의 팽팽한 대결 구도속에 조만간 통합을 위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이 제시될 전망이다.

  이번 전주, 완주 통합 논의는 수차례 무산됐던 과거와는 달리 주민 중심의 상생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특히, 완주군민협의회와 전주시민협의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105개의 상생발전방안을 전주시가 전격 수용하면서 통합 논의가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완주군 정치권을 비롯한 반대 진영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주·전주 통합을 단순한 행정구역 확대가 아닌, 도시 구조를 재편과 광역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으로 보고 있다. 그는 통합을 통해 전주와 완주가 함께 성장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본보는 우범기 시장을 만나 통합을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 그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과거 수차례 논의됐던 완주·전주 통합과 이번 통합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번 통합은 과거처럼 행정이 주도한 구조가 아니다. 시작부터 주민이 중심에 있었다.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방안을 먼저 제안했고, 전주시는 이를 전면 수용했다. 예전과 달리 광역도시의 필요성이 현장 곳곳에서 절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구 감소, 재정 한계, 정책 중복 등은 더 이상 개별 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렵다. 이제는 완주와 전주가 하나의 생활권, 하나의 경제권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 이번 통합은 흡수가 아닌 연대이며, 완주와 전주의 미래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통합이 이뤄지면 행정구역 변화뿐 아니라 삶의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완주와 전주가 통합함으로써 시민이 체감하게 될 가장 큰 변화는?

 -통합이 주는 가장 큰 변화는 ‘기회의 반경’이 넓어진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더 넓은 권역 안에서 교육, 일자리, 복지, 문화 등 삶의 자원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전주는 그동안 도시 외곽으로 확장하지 못했던 공간적 제약을 넘어서 완주를 통해 광역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반대로 완주는 복지·교육 인프라, 행정 서비스 등을 더 폭넓게 이용하면서 생활 여건이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두 지역이 하나의 체계로 묶이면 단절됐던 기능들이 연결되고,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된다. 특히 연계 도로 확장, 병목 구간 개선, 도시가스·상하수도 보급 확대, 대중교통 재편 같은 생활 인프라 확충도 주민 편익을 크게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다.
 

 ◆전주시는 완주군민이 제안한 105개 상생발전 방안을 전격 수용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어떤 배경과 철학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105개 상생발전 방안은 완주군민의 우려와 기대가 담긴 요구였고, 전주시는 이를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통합은 누가 양보하고 누가 얻는 구조가 아니라, 함께 살기 위한 구조다. ‘받아들일 수 있는 약속’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치적 셈법이 아닌 책임 있는 자세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주시가 전면 수용을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동안 통합 논의가 번번이 무산됐던 것은 말보다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걸 행동으로 증명해야 했다. 전주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과 약속하고, 약속을 지키는 방식으로 통합을 이끌어갈 것이다.
 

 ◆산업 분야에서 완주는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설명해 달라.

 -통합 후 완주는 산업·경제 분야에서 지금보다 훨씬 큰 역할을 맡게 된다. 봉동에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고, 대규모 국가산단과 연계한 대기업 유치도 추진된다. 대형 상업시설 유치 역시 지역 내 소비 활성화뿐 아니라 정주 여건도 개선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가 현실화되면 완주는 산업기능과 자족성을 갖춘 신성장 거점으로 전환될 것이다. 통합으로 인구와 행정기능이 결집되면 기업 입장에서도 완주는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된다.

 
 ◆완주는 농업이 지역 정체성과도 밀접한 곳이다. 전주시는 전담부서 신설, 농업예산 증액 등 다각도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런 변화들이 지역 농업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

 -통합을 통해 완주는 도시형 농업과 스마트 농업을 선도하는 핵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 통합 이후 ‘농업정책국’을 신설해, 농업 분야의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은 물론 예산·사업 관리, 정책 협업 등을 총괄토록 할 계획이다. 또 1천억 원 규모의 농업발전기금 조성과 함께, 농업 분야 예산도 연평균 7% 이상 증가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전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완주 지역에 신축 이전하고,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을 전주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생산과 유통이 모두 완주를 중심으로 연결되면서 농민의 소득 기반과 판로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완주 농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실질적 기반이 될 것이다.

◆완주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달라.

 -통합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완주의 복지 서비스를 전주시와 동일하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복지 서비스 체계가 통합되면 완주군민도 전주시민과 동일한 기준으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완주 지역에는 노인종합복지관이 신설되고 통합시 보건소도 배치돼 보다 촘촘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군지역 내 아파트 청약 시 기존 완주군민에게 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주거 안정과 정주 여건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 농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복지 접근성 개선과 맞춤형 서비스 확대도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합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앞둔 지금,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통합은 전주와 완주가 함께 선택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다. 그 중심에는 완주군민의 뜻이 있다. 통합은 완주를 전북의 새로운 중심으로 세우는 계기로, 전주시는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면서 함께 나아갈 것이다. 전주시민에게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통합은 전주의 외연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주의 미래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두 지역 모두의 기회를 확장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문을 여는 열쇠는 완주군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전주시는 그 선택 앞에 진정성으로 응답하겠다.
 
최창환 기자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