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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경 완주전주상생발전 완주군민협의회장 “완주-전주 통합, 더는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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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_ 상생발전네트워크
  • 조회수_ 45회
  • 작성일_ 2025-06-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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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체감 변화로 공감대 확산해야"

 

그 첫번째 순서로 오랜 기간 완주와 전주의 상생을 고민해온 성도경 완주전주상생발전완주군민협의회장(비나텍 대표이사)을 만나 보았다. 완주와 전주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성도경 군민협의회장은 “전국의 각 지역이 대통합의 추세에 놓여있다. 광역단체들이 하나의 대통합을 이루고, 시·군들 역시 행정통합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한마디로, 예산권을 쥐고 있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완주 전주 역시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해 보다 많은 예산과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도경 군민협의회장은 또 통합을 위한 전주시의 상생비전안도 소개하고 있다. 통합시청사 건립과 광역생활권 구축, 농생명 특화지구 조성 등 중장기 핵심사업과 함께 통합의 실질 주체인 완주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보완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성도경 완주전주상생발전완주군민협의회장(비나텍 대표이사)으로 부터 완주전주 통합의 필요성과 민심의 흐름, 향후 과제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편집자주>

 

▲ 완주와 전주의 행정통합, 논의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그동안의 완주-전주 통합 과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1995년 1차 통합 당시 행정안전부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66.1%에 달했지만, 완주군의회에서 1표 차로 부결됐습니다. 3차 때는 시장·군수가 주도한 하향식 방식이었고, 선거 막판 혐오시설 이전 같은 흑색선전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시청사 입지를 용진으로 미리 발표하면서 삼례, 봉동 등 인구 밀집지역 민심이 돌아선 것이 결정타였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1차나 3차 통합이 성사됐다면 지금쯤 전주는 대전·광주 광역시 같은 도시로 성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군민협의회장님께서는 그동안 양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신 걸로 압니다. 현재 협의회에서 추진 중인 주요 활동은 무엇이신지.

저는 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 완주로 주소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완주군민협의회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12대 분야 107개 항의 상생발전방안을 제안했고, 추가로 20여 개 신규 사업도 발굴 중입니다. 완주 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생 효과가 중심입니다.

 

▲완주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어떻게 제시돼야 한다고 보시는지.

무엇보다도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시급합니다. 107개 상생안에 대해 아직도 많은 군민들이 내용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는 찬성 단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13개 읍면 각각의 미래 통합 후 변화에 대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즉 ‘통합이 나와 가족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세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 완주 군민들의 선택이 통합 성사의 핵심인데요. 현재 민심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또한 체감하는 분위기가 있다면 한 말씀.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대 여론이 훨씬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상생비전 발표 이후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다만 찬성하시는 분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큰 걸림돌입니다. 특히 일부 완주군 리더들이 왜곡한 통합 반대 자료를 지속적으로 배포하면서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찬성 단체가 이러한 대응에 미진한 것이 여론이 돌아서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통합 찬성 측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

 

▲ 일각에서는 통합이 ‘지방소멸 대응’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전략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정확한 분석입니다. 1960년대 전북도 인구가 252만명이었는데, 현재는 173만명입니다. 79만명이 줄었습니다. 전주시와 완주군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인구 수가 감소했습니다. 이대로면 우리 고향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전북 소멸의 가장 큰 이유는 앵커도시인 전주의 성장이 정체된 것에 기인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지방소멸 위기 지역 중 전북도가 전남 다음으로 2위입니다.

대전이 대덕군을, 광주가 광산군을 통합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처럼 전주도 이제 완주와 통합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완주가 신도심이 되고, 전주는 구도심이 될 것입니다. 완주가 서울 강남처럼 새롭게 뜨는 중심지가 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40여년 전 논과 밭이었던 전북도청 자리는 신도심이 되고, 경원동을 비롯한 당시 중심가는 현재 구도심이 됐습니다.

또한, 완주와 전주가 통합된다면, 완주 지역의 토지 등 부동산 경제적 가치 상승분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 통합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시장과 군수, 찬반 단체가 공론의 장에 마주 앉아야 합니다. 서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군민을 모시고 공개된 장소에서 논의를 수시로 이어가야 합니다. 지금처럼 각자 주장만 하는 구조로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허공에 공허한 메아리만 울리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 마지막으로 통합 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한 말씀.

언론의 역할이 큽니다. 조속히 공론장을 마련해주고, 단체장과 단체들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시길 바랍니다. 통합은 완주와 전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완주-전주 통합이 성공하면, 익산·군산, 김제·부안까지 확산돼 전북 전체가 살아날 수 있는 대도약의 기회가 됩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시작점입니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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